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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9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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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신도시 입주자대표회의(총회장 채수천)가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온 국민이 단합해 이 난관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채회장은 19일 "또 발생한 대형 참사를 맞아 온 국민이 슬픔과 고통을 나누고 다시는 이같은 참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각 아파트 가구별로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표회의는 이날 중 각 아파트 단지와 부녀회 조직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각 가구별로 조기 게양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또 대표회의는 일산 지역 연락이 마무리되는 대로 분당 중동 평촌 등 다른 수도권 신도시 입주자대표회의에도 비상연락을 취해 조기 게양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채 회장은 "월드컵 기간중이던 지난해 6월에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시민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참사로 인한 조기 게양을 하게 돼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가 정하는 날에 각 기관이 조기를 게양할 수 있으나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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