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신호등]채소-과일류 소비 '뚝' 가격도 따라 '뚝'

  • 입력 2002년 9월 26일 17시 38분


추석이 지나자 전체적인 농산물 가격이 내리고 있습니다. 연휴 동안 작업을 하지 못해 밀려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 농산물 소비는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채소류는 지난주보다 평균 10∼15% 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풋고추의 하락폭이 커 지난주보다 22.1%나 떨어졌습니다. 오이도 19.4%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풋고추와 오이 모두 추석 전까지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한 품목이었으나 추석 이후에는 찾는 손님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양배추는 지난주보다 31.8% 올랐습니다. 연휴 동안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점에서 양배추 소비가 많아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과일류도 가격 하락세입니다. 배(-17.1%)와 포도(-17.0%)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도 더 낮은 가격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과일의 당도(糖度)가 낮아 추석 제수용품 외에는 소비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보합세입니다. 이달 초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축산물과 수산물은 9월 한달 동안 큰 가격변동이 없었습니다.

(도움말〓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www.chulha.net)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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