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e장소/카페]특별 제작한 범선 '씨죤(Sea Zone)'

  • 입력 2001년 9월 11일 14시 18분


분당 서현저수지에 커다란 범선이 한 척 떴다. 배만드는 일만 오래도록 해오신 사장님께서 특별한 카페를 하나 구상하신 끝에 이렇게 거대한 범선형 카페를 제작하게 되셨단다. 말그대로 카페를 위해 태어난 색다른 범선이다. 배 뒤로 유유히 자태를 드러낸 서현 저수지와 어울려 범선은 마치 물위에 떠있는 듯 신비롭다.

밤시간, 오다가다 이 곳을 지나치기라도 하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장관에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거대한 범선과 그 주변을 감싸며 강렬하게 쏟아지는 조명 불빛.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이 신비로운 광경은 누구라도 멈춰서서 다시 보고 갈 정도로 무척이나 멋스럽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무대도 볼거리. 12시간 내내 끊임없이 이어지는 라이브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만한 레파토리로 진행된다. 라이브 무대 쪽으로 바닥에는 신기하기 그지없는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자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수족관을 처음 접했기 때문일까? 사진촬영을 하다말고 한동안 말없이 수족관을 구경했다. 바닥에서 고기들이 날렵하게 수영을 해대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러다 저 유리바닥이 내 육중한 체중을 못 이겨 금이라도 가는 날엔 어쩌나?'하는 태평스런 고민까지 들 지경이었다.

배 뒷편으로 유유히 흐르는(아마 흐르지는 않는 것 같았으나 멀리서 보니 그럴 듯 했다.) 서현 저수지와 바닥에서 이리저리 헤엄치는 물고기들. 정말 분위기 잡고 뭔가(?) 시도해보기엔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가격도 저렴해서 12시부터 3시까지 점심 시간에는 1만원대의 푸짐한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직원들도 무척 친절하다. 마치 호텔바에라도 들어 온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그들은 싹싹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엔 미소가 하나가득 이다. 아무리 서비스, 서비스 하지만 겉다르고 속다른 여느 카페하고는 뭐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비록 바쁠 땐 정신없겠지만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겨주는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이젠 야외로 좀 나가라고 봄이 등을 떠민다. 날씨가 정말이지 잔인하리만큼 끝내준다. 그렇다면 가만있을 수 없지. 간만에 찾아 온 이 좋은 때를 완벽하게 즐겨야지. 배 선상으로 나가는 거다. 연못이 있고 산이 있는 시원한 전망을 뒤로 하고 맛난 별식으로 배도 불려 보는 거다. 어때?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지 않는가? 마치 '타이타닉'의 주인공처럼 가슴 활짝 펴고 팔 벌려 신선한 공기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이건 혼자서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수호천사'가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하였다.

◇위 치

새마을 연수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율동공원 가는 길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4번 GATE, 율동공원행 마을버스 15번 타고 '천은정사'에서 하차, 오던 방향으로 50m

◇버 스

(일반) 67, 77-1, 700, 700-2. 720, 720-1, 17-1, 116, 116-1

(좌석) 5500, 909, 1005, 1005-1, 6700, 910

일반, 좌석버스 모두 새마을연수원 입구 하차, 율동공원 쪽으로 500m 걷거나 15번 마을버스(30분에 1대, 점심시간(12:00-13:00)에는 1시간에 1대) 이용해서 '천은정사'에서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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