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 시스템 RPA 도입 6개월만에 연간 2만시간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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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 삼성생명에 근무하는 대출 업무담당 A씨는 매월 말이면 그달에 발생한 아파트담보 대출건의 공시가격을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해 시스템에 입력했다. 고객들이 연말정산을 하는데 필수적인 업무이지만, 야근을 하면서도 단순 업무라 업무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RPA가 도입되고 나서는 알리미 사이트상 수치가 회사 시스템에 자동입력 돼 매월 해오던 야근이 사라졌다. 》

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RPA를 도입한 지 6개월 만에 총 50여개 업무에 적용해 연간 2만4000시간을 절약했다고 17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이 같은 RPA 정착은 삼성생명이 올해 초 밝힌 ‘디지털혁신의 원년’이라는 경영방침과도 궤를 같이한다. 현성철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경영 각 분야와 현장영업에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적용해 고객과 직원들 모두 디지털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PA프로젝트 초기에는 직원들 대다수가 RPA라는 용어조차 낯설었으나 이 같은 디지털혁신의 기치 아래 갈수록 관심 및 협조가 확산되었다. 각 부서들이 개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워크숍을 실시했고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해 300여 개의 RPA 후보 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1차적으로 50개의 과제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RPA가 정착되자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단순·반복업무가 줄어들자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결과 사내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96점, 향후 RPA 적용 의향 조사에서 94점을 받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RPA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현재 사내공모를 통해 추가 운영인력을 선발하고 2개월간의 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기존 50개 업무에 더해 추가로 50개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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