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이번엔 “아르헨 감독직 무료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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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대회 사령탑땐 8강전 대패

○…월드컵 내내 온갖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사진)가 자국의 16강 탈락 후 “무료로 아르헨티나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베네수엘라 TV 쇼에 출연한 마라도나는 대표팀 감독 복귀에 대한 질문에 “무료 봉사를 할 용의가 있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실성은 떨어진다. 호르헤 삼파올리 현 아르헨티나 감독의 임기는 2022년까지다.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의문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홍보대사로 러시아를 찾은 마라도나는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고, 손가락 욕을 하는 등 기행을 거듭했다.

“연장전 보자” 콜롬비아 공항 마비… 이륙 미루고 승부차기까지 시청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이 월드컵 때문에 1시간가량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맞붙은 콜롬비아는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예리 미나의 헤딩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공항 측은 모든 비행기의 출발 시간을 미뤘고, 승객들은 공항 로비의 TV를 통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볼 수 있었다. 야후스포츠는 “미국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축구에 죽고 사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에 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마라도나#엘도라도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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