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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핵이빨’ 월드컵에서 또 …적반하장 행동까지?
동아일보
입력
2014-06-25 08:50
2014년 6월 25일 08시 50분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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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순한 모습을 보여 '악동'이미지가 어느 정도 개선된 우루과이의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의 '핵이빨'이 또 등장했다. '제버릇 남 못 준' 셈이 됐다.
수아레스의 핵이빨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나왔다.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선수를 이로 물어 뜯은 것.
수아레스 핵이빨 상황은 이렇다. 양팀이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34분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프리킥 찬스를 살리기 위해 어깨 싸움과 함께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던 수아레스는 키엘리니가 밀리지 않자 순간적으로 등지고 있던 키엘리니의 어깨를 가차없이 물어 뜯었다.
고통을 참지 못한 키엘리니가 강하게 뿌리치자 마치 본인이 안면 가격의 피해자인 듯 얼굴을 잡고 쓰러지는 비양심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을 주시하던 주심은 키엘리니와 수아레스가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모습만을 봤을 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억울한 키엘리는 물린 자국이 선명한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반 4분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유벤투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 정강이를 차는 반칙 때 가차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주심의 판정과 견줘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고, 우루과이가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어수선하던 분위기를 틈탄 승리와 다름없었다.
우루과이는 이날 승리로 16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는 떨어졌다. 키엘리는 경기 후 "심지어 물린 자국이 선명한데도 심판은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았다.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를 물어뜯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리버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깨문 바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수아레스의 이 같은 비신사적인 행위에 10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 리버풀 구단주는 팀의 명예를 더럽힌 수아레스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1년 전 논란을 일으키고도 수아레스는 반성할 줄 몰랐다. 경기가 본인 뜻대로 흐르지 않자 재차 감춰둔 이를 꺼내 월드컵 무대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이 같은 '핵이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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