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황재균으로 본 한국인 타자의 ML 데뷔전과 첫 홈런

이재국 기자 입력 2017-06-30 05:30수정 2017-06-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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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황재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샌프란시스코 황재균(30)이 거짓말 같은 데뷔전을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 5번 3루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3-3으로 맞선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ML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역대 한국인 중 메이저리그(ML)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황재균이 최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데뷔전에서 2타점을 올린 것 역시 한국인 최초의 일이다.


● 한국인 최초 ML 홈런 주인공은 박찬호

ML 무대에서 홈런을 때린 최초의 한국인은 박찬호다. 1994년 ML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까지 17년간 투수로 활약하면서 타자로서도 개인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에는 한 시즌에 2홈런을 때려내 눈길을 모았다. 그해 8월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전에서 3회말 상대 선발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그해 9월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우디 윌리엄스를 상대로 개인통산 2호 홈런을 쳐냈고,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09년 4월26일 플로리다전에서 크리스 볼스태드(2014년 두산에서 활약)에게 개인통산 3번째 홈런을 뽑아냈다. 한국인 투수 중 ML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한국인 타자들의 데뷔전 성적과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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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만 한정하면 최희섭이 한국인 중 최초로 ML 무대에서 홈런을 때린 주인공이다.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02년 9월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최희섭은 5번째 경기 만인 9월9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회 제이슨 사이먼터치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소속이던 2005년 4월22일 오클랜드전을 통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인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첫 경기(7월29일)에서 묘하게 친정팀 시애틀(상대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을 상대로 ML 첫 홈런을 뽑아냈다. ML 데뷔 후 15경기 만이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2015년 4월9일(신시내티전) ML에 데뷔한 뒤 그해 5월4일(세인트루이스전) 첫 홈런을 터뜨렸다.

미네소타 박병호는 한국인 최초로 ML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리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 4월5일 볼티모어전에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첫 홈런은 3번째 경기인 4월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뽑아냈다. 이대호도 지난해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박병호와 같은 날 텍사스전을 통해 ML에 데뷔한 뒤 3번째 경기인 4월9일 오클랜드전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상대투수는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에릭 서캠프였다.

김현수는 한국인 최초로 데뷔전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4월11일 탬파베이전에서 내야안타 2개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 그리고 5월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제프 맨쉽(현 NC)을 상대로 첫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카고 컵스 시절 한국인 타자 최초의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ML 데뷔전 홈런은 아시아 선수 5번째, SF 선수 12번째

아시아로 넓혀 보면 황재균에 앞서 일본인 선수들이 4명 포진해 있다. ML 데뷔전에서 최초로 홈런을 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다. 200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4월7일 애틀랜타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로 나서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3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어 2006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포수 조지마 겐지가 4월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타석 유격수 땅볼에 이어 5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신고했다. 3호는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후쿠도메 고스케로, 개막전인 4월1일 열린 밀워키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에릭 가니에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렸다. 이에 앞서 2회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린 뒤 4회 볼넷, 7회 중전안타 등 3타수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지난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투수 마에다 겐타는 4월7일 첫 등판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동시에 타자로 4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카고 컵스 시절 후쿠도메 고스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편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 역대 12번째 ML 데뷔전 홈런 선수로 기록됐다.

흥미로운 점은 KIA에서 뛰었던 브렛 필이 역대 10번째(2011년)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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