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SNS에 “박태환 선수를 도와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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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도핑 징계를 끝냈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발목이 잡혀 있는 박태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주라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분 부탁합니다. 박태환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징계가 끝났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약물 양성 반응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이 지나기 전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기 때문에 박태환은 올해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국제법보다 더 엄격한 국내법이 박태환의 리우 행을 막은 것이다.

박 회장은 “언제부터 국제기준보다 더 엄격한 규범을 우리가 적용했나. 정말 그랬으면 진작에 벌써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었을 것”이라며 “(박태환이) 이번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며 끝일 텐데 그렇게 한 유망주의 가능성을 꺾어야 하나 싶다. 진심으로 형평성과 선례를 고려한 것인가”라고 대한체육회의 완강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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