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못 막아” 투지의 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7일 03시 00분


귀화 프리쉐 작년 10월 발등에 철심… 성은령은 십자인대 끊어진 상태
박진용, 엄지손가락 골절에도 맹훈

한국 루지 국가대표팀 주요 선수들이 저마다 부상을 안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평창에 출전하는 남녀 대표 선수 5명 중 3명이 몸을 다친 상태다. 여자 아일린 프리쉐(26)와 성은령(26), 남자 박진용(25)이 뼈와 인대, 팔꿈치 등에 이상이 생겼다.

귀화 선수인 프리쉐는 지난해 10월 왼쪽 발등을 다쳐 여기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발 상태가 좋아져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그동안 프리쉐는 고통을 감수하며 훈련에 매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세기 루지 대표팀 코치는 “의료 진료를 통해 경기를 뛰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프리쉐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 온 올림픽을 위해 막판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쉐와 함께 여자 루지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성은령은 지난해 말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여기에 남자부 박진용 또한 비슷한 시기에 팔꿈치 부상과 엄지손가락 골절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 막바지 올림픽 훈련을 하고 있다.

한 연맹 관계자는 “성은령은 부상 당시 수술까지 고려했지만 올림픽을 뛰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재활 치료를 받으며 운동을 계속해왔고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며 “그 외 박진용까지 모두 코앞으로 다가온 본무대를 위해 악착같이 부상을 극복하고 땀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루지 국가대표팀#평창 겨울올림픽#아일린 프리쉐#성은령#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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