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부품 부실평가 혐의 현대중공업 2차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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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현대중공업이 해군에 잠수함을 인도하면서 핵심 성능 평가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고 군 출신 인사들을 영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와 인력개발부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올해 2월 6일에도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합수단은 현대중공업이 2007∼2009년 해군에 손원일급(1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을 인도하면서 연료전지 등 핵심 부품의 성능 평가를 통과시켜 주는 대가로 군 관계자들에게 취업을 제시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수단은 해군 대령 출신으로 2007∼2009년 해군 제9잠수함전단(현 잠수함사령부)에서 근무하면서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을 맡았던 임모 씨가 2009년 12월 안중근함이 해군에 인도된 뒤 4개월 만에 부장급으로 현대중공업에 취업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6, 7명의 군 출신 관계자가 임 씨와 같은 방법으로 현대중공업에 취업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인력개발부를 새롭게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종국 bjk@donga.com·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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