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60일?’ 사립유치원 운영방침 변경에 학부모 반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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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한 사립유치원이 운영시간 단축과 통학차량 운행 중단 등 유치원 운영방침을 변경키로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이 운영방침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운영비 전액 지원 중단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A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운영방침 변경을 통보했다.

현재 오전 7시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이던 운영시간을 내년부터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4시간 가량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학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방학기간도 현재 5일에서 내년부터는 여름 30일, 겨울 30일로 확대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자녀를 A유치원에 맡기고 있는 학부모들은 사실상 유치원을 폐원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운영시간에 맞춰 자녀의 등하교를 시킬 수 없고, 여름과 겨울방학을 60일간 운영한다는 것과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한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A유치원이 운영방침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특별감사 실시, 학급 운영비 전액 지원 중단, 학급 감축 등 행·재정적으로 강력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집단행동이나 담합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이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혼란과 우려를 초래하는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해당 유치원이 운영방침을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72곳 중 150곳(87%)이 유치원 온라인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키로 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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