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등록금 감사, 서울 주요大 대거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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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오늘부터 E대-K대-S대 등 인력 200명 투입“등록금 비싼 곳 대상… 재정 건전한 곳도 일부 포함”

감사원이 7일부터 진행하는 대학 등록금 예비 감사 대상에 서울의 주요 사립대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등록금 책정 감사 대상 대학에는 E대, K대, S대와 함께 또 다른 K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등록금이 비싼 서울 주요 사립대가 감사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감사원 예비감사는 등록금이 비싸고 적립금이 많은 15개 대학과 학사관리 등 부실 개연성이 있는 또 다른 15개대 등 30개 대학에 대해 ‘투 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부실 개연성이 있는 15개대의 경우 상당수는 본감사 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비감사에는 감사원이 교과부와 합동으로 200여 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과 재정 건전성, 경영·학사 관리 등을 파헤친다.

이번 예비감사는 감사원이 예고한 대로 7일부터 보름간 대학 재정 운용 실태 감사, 이른바 등록금 산정 기준에 대한 점검과 실사 위주로 진행된다. 감사원은 이번 예비조사 결과를 등록금 책정의 근거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전국 모든 4년제 대학의 회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30개 예비 감사 대상 대학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O개 대학 선정에는 대학과 학생, 시민단체 대표 13명으로 이뤄진 감사원 자문위의 의견이 반영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실 대학과의 비교, 분석을 위해 재정이 건전한 대학도 일부 포함했다”고 밝혔다.

예비 감사가 끝나면 올 8월부터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본감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본감사 대상 대학은 예비 감사 뒤에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이 예비조사 일정을 발표하자 각 대학은 6일 감사 대상인지를 알아보면서 자체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의 사립대학들은 보직간부 회의를 열어 혹시 감사를 받게 될 경우를 대비해 각종 자료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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