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 성공 위해 강도 높은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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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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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교과, 양건 감사원장에 요청

“대학 구조조정이 성공하도록 강도 높은 등록금 감사를 진행해 달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양건 감사원장과 오찬을 하고 등록금의 적정성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를 철저히 해주도록 요청했다.

배석자 없이 두 기관장만 만난 이날 자리는 교과부의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을 앞두고 감사원의 협조를 구하려는 이 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국공립대가 아닌 사학의 경우 교과부와 공동감사를 해야 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5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감사원도 이날 자문단 회의에서 자문위원 13명에게 감사 대상 선정기준을 설명한 뒤 최종 확정하고 7일부터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당초 1차 선별한 2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대학 선정의 공정성 문제를 의식해 일정을 늦췄다. 양 원장이 “대학 선정에 잡음이 일지 않도록 자문단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명단을 확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조개혁이 필수라고 판단하면서 감사 결과가 구조조정 대상 선정과 자발적인 등록금 인하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사의 주요 대상은 등록금이 높거나 적립금이 많은 대학, 회계 비리가 발생했던 대학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등록금이 비싼 서울 유명 사립대가 얼마나 포함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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