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긴급회의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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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추기경 "지금은 교회화합과 일치 위해 기도하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사상 첫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께서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당부하셔서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제회의는 정의구현사제단 출신 신부들의 정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이 나오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사제회의 개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추기경 용퇴 주장을 비판하는 지역 본당 평신도 회장단들이 회의에 맞춰 명동성당에 온다는 보고도 있어 혼란이 예상됐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사제회의 뒤 성명을 내기로 했던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회장은 이날 "무엇보다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추기경과 주변 분들의 뜻에 따라 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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