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지도부, 그린 차이나 위해 韓美와 손잡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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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턴 브루킹스硏 이사회 의장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경제성장의 속도만큼 질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자신의 집권 10년간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에 집중할 겁니다.”

존 손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19일 “중국이 지금 같은 (속도 위주의 양적) 성장모델을 유지한다면 세계가 더이상 버텨낼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7년경 중국인 5명 중 4명(약 11억 명)이 자동차를 갖게 될 것이라는 중국 내부의 전망대로라면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문제도 그만큼 심각해진다는 지적이다.

손턴 의장은 “중국은 더 건강하고 더 효율적이고 깨끗한 형태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이는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과 계속 협력할 수밖에 없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건설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도 지금보다 중국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린코리아 2012’ 국제심포지엄에 참석차 방한한 손턴 의장은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담당 회장을 지내고 중국 칭화대 글로벌과정 책임교수로 재직해온 중국경제 전문가다. 브루킹스연구소에 자신의 이름을 딴 ‘존 손턴 중국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아시아정책을 조언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 온 그는 “한국이 녹색성장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추진한 것은 21세기 국제사회에 기여한 가장 큰 공헌 중 하나”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이런 한국의 활동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그린 차이나#존 손턴#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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