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보는 죄인…노벨상 취지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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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8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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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중-노르웨이관계 악영향 있을 수도"

류샤오보.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샤오보.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정부는 8일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55)가 죄인이라면서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노벨상 취지에 배치되는 일이며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의 문답'에서 "노벨 평화상은 민족의 화해를 촉진하고, 각국의 우의를 증진시키며, 군축을 추진하고, 평화회담을 개최 및 선전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에게 수여되어야 한다는 것이 노벨의 유지"라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이어 "류샤오보는 중국 법률을 위반, 중국 사법기관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죄인이며 그의 소행은 노벨 평화상의 취지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르웨이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근래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는 계속 긍정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이는 양국과 양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뒤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준 것은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오슬로에서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류샤오보를 선정해 발표하고, 그가 "중국에서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길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벌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언론 자유 보장, 인권 개선, 자유선거 등 중국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을 담은 '08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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