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선거제 개편 촉구 단식농성이 14일 9일째로 접어들면서 두 대표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이들의 단식을 중단시킬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드루킹 특검 수용으로 8일만에 중단됐지만 이들의 단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이 단식 9일차에도 불구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은 개헌과 연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상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견 수렴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두 대표의 단식 중단 여부를 결정 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면서 ‘선거제와 개헌 동시 추진’이라는 쟁점이 재부상한 것이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실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 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 연석회의에서 “원포인트 권력구조 (개편안을 담은)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함께 논의한다면 적극 검토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연동형 비례제는 권력구조와 관련돼 있고, 권력구조는 개헌문제와 연결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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