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경쟁 김평일, 매우 슬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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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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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北대사관측 밝혀… 이복형 장례식 참석할듯

한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그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폴란드 북한대사(57·사진)가 김 위원장 사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폴란드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을 찾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슬픔이 무척 크시다. 그렇게 슬퍼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사가 대사관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장례식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김평일은 1994년 7월 아버지 김일성 주석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당시 북한 방송은 그와 그의 어머니 김성애(김일성의 둘째 부인)가 조문하는 모습은 내보내지 않았다. 폴란드의 한 소식통은 “김평일은 매년 여름 한두 달가량 북한에서 지내다 돌아오는데 올해도 다녀왔다”며 “장의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재외공관장이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만큼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평일은 1970년대 김 위원장과 후계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뒤 1988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에서 대사를 지내며 23년째 해외를 떠돌고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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