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상태호전… 이르면 10일 퇴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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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피습 이후]
6일 아침 “잘잤다”… 식사도 거뜬히
의료진에 한국말로 “감사드린다”… 관통상 팔은 저림증상 호소도

총리, 美대사 입원병실 찾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문병 온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총리, 美대사 입원병실 찾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문병 온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42)가 정상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등 상태가 호전돼 내주 화요일이나 수요일(10, 11일)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병원 측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전날 충격 때문인지 오전 3시경에야 잠들어 회진 시간인 오전 7시에 일어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대사는 4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지만 회진 때 주치의들에게 “달콤하게 잘 잤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침식사는 시리얼, 샐러드, 토스트, 커피 등을 곁들인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로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병문안을 오기도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대사는 얼굴 부분에는 통증이 없지만 관통상을 입은 팔 부분에 약간의 저림 증상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저림 증상은 2, 3일 후면 차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 뒤 열이 37.7도까지 올라 걱정했지만 6일 오전에는 37.1도로 정상 회복했다”고 말했다.

대사는 내주 월, 화요일(9, 10일)쯤 의료진이 얼굴 상처 부위의 실밥을 뽑아 상태를 본 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통상을 입은 왼팔은 퇴원하고 열흘쯤 뒤에 실밥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덕준 JYP성형외과 원장은 “개 등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지저분해 회복이 더디고 흉이 지지만, (대사의 경우) 예리한 흉기에 다쳐 상처가 오히려 깨끗하게 잘 아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퇴원 뒤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대사의 경우 대범한 성격이라 이런 가능성은 낮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병선 bluedot@donga.com·이건혁 기자
#리퍼트#상태호전#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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