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조대가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9개월된 아기를 구조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엑스 갈무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 이후 실종자 구조를 위한 ‘72시간 골든타임’이 경과한 가운데, 미국 구조팀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던 어머니와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28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도시수색구조대는 전날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파란 천에 싸인 채 구조되는 9개월 아기의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국무부는 “극한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은 이어진다”며 “생명을 구하는 모든 순간이 곧 승리”라고 전했다. 구조대 측은 구조된 모녀가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생후 9개월 아기를 조심스럽게 구조하고 있었다.
이 구조대는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치명적인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여러 미국 지원단 가운데 하나다. 미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이날 버지니아 구조대를 포함한 약 250명의 전문 민간 구조대원과 구호 물자를 실은 항공기, 이동식 병원, 그리고 상륙함인 USS 포트로더데일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도시수색구조대 2팀도 베네수엘라 현지에 투입돼 피해 지역 전반에 대한 지상 및 공중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이 전했다. 소방국은 해당 팀에 로스앤젤레스 소속 대원 71명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멕시코, 엘살바도르, 스위스 등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8일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1450명에 달했다”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자연재해”라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는 24일 오후 6시경 39초 간격으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이 발생했다. 골든타임이 경과한 가운데 현지 및 국제 구조팀은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현재까지 최소 1450명이 사망하고 31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보다 20명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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