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이 20일 밤 극적으로 타결되자 주요 외신들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면했다며 속보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 노사가 수요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인공지능(AI) 및 기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뻔했던 장기 파업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고 긴급 뉴스를 타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노조는 총파업을 유예하고, 이번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만약 파업으로 삼성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됐다면 글로벌 기술 공급망 전반에 큰 파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파업 중단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인 삼성의 생산 감소 우려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중앙TV(CCTV)도 노사 교섭이 막판에 타결됐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실제 파업이 진행됐다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 우려를 더욱 키웠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외신들은 이를 신속히 전하며 글로벌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은 “이번 파업은 AI 호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업 중단이자, AI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병목 지점에서 벌어지는 사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파업이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도 주목했다. AFP통신은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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