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촉감 장난감 ‘니도’. ⓒ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촉감 장난감 ‘니도(NeeDoh)’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제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완구업체 쉴링(Schylling)이 출시한 니도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장마다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10년 된 장난감의 역주행
니도는 말랑하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촉감이 특징인 장난감이다.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출시되며, 손으로 쥐었다 놓으면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특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된 지는 약 10년이 됐지만, 지난 연말 시즌 관련 제품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재입고 물량이 개점 후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가고 있으며,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조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표 제품인 ‘니도 나이스 큐브(NeeDoh Nice Cube)’는 공식 판매가가 5.99달러(약 8000원) 수준이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는 최대 500달러(약 73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니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SNS에서는 이른바 ‘니도 사냥(NeeDoh hunting)’ 트렌드까지 생겨났다.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서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쉴링 최고경영자(CEO) 폴 와인가드는 “올해 첫 9주 만에 1년치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며 “엄청난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 보충 능력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회사는 가능한 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 과열된 ‘니도 열풍’…판매 중단에 가품 경고까지
일부 소매점에서는 과열된 유행 속에 구매자들의 무질서한 행동이 이어지자 당분간 제품을 입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소매점 주인은 “우리는 작은 가게이고 직원 수도 매우 적다”며 “이런 바이럴 트렌드에서 흔히 벌어지는 무질서하고 무례한 행동을 감당할 수가 없다. 다른 부분을 잘 운영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겠다”고 밝혔다.
재판매상과 가품 판매자들이 수요를 악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테무, 알리바바·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공식 니도 제품이 아니니 주의하라”며 “신뢰할 수 있는 공식 판매 파트너를 통해 구매하길 권한다”고 공지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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