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고가 세컨드하우스 과세로 부유층 증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0일 16시 30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 2025.12.31.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 2025.12.31.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세컨드 하우스(두 번째 주택) 과세안’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부유층 증세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유층 반발에도 정책 강행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해당 과세안은 500만 달러(약 74억 원) 이상의 뉴욕시내 고가 주택을 실거주 없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외지인들에게 추가 세금을 매기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공개된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부자에게 과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왔다”며 세컨드 하우스 과세안은 뉴욕시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특히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이 2019년 2억38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센트럴파크 인근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뉴욕시민 대부분이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가운데 부유층들은 연중 대부분 집을 비워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과세가 연간 5억 달러(약 74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가져와 향후 2년간 54억 달러(약 8조 원)로 예상되는 뉴욕시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맘다니 시장은 “1년 중 대부분을 비워두는 500만 달러짜리 별장을 살 여유가 있는 초고액 자산가들이라면 다른 뉴욕 시민들과 함께 지역 재정적자 해소 및 복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른바 ‘피에다테르(pied-à-terre)’ 과세 정책을 발표했다. 피에다테르는 세컨드 하우스를 뜻하는 프랑스어. 맘다니 시장이 지난해 11월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선보인 주요 세금 정책으로, 뉴욕시내 주택 약 1만3000곳이 과세 대상이다.

부유층은 맘다니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회장은 “맘다니가 계급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유명 투자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결국 부자들의 ‘탈(脫) 뉴욕’을 부추겨 서민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 세금, 세금, 세금 정책은 정말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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