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 2기 첫 주한 미국대사로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 사진출처 미셸 스틸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71)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21년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다만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3선엔 실패했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2023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국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 등에 비판적 자세를 보여온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뉴욕포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대통령(President of Peace)’로 표현하며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성공적인 외교 정책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스틸 지명자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 지명 사실이 알려진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몇 주 전에 들었지만 나도 오늘 아침 축하 인사를 듣고서야 지명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가장 원하던 곳에 가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틸 지명자는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인준을 받으면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출범 뒤 현재까지 15개월가량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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