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2일(현지 시간) 제공한 경찰 보디캠 영상에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아일랜드에서 자동차 사고를 낸 타이거 우즈가 보안관들에게 체포되고 있다. 사고 당시 우즈는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2026.04.03 주피터아일랜드=AP 뉴시스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를 받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사고를 낸 직후 경찰에게 “방금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우즈와 ‘골프 애호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반 라운딩을 즐기는 사이다.
AP통신은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에서 우즈가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3일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상에서 우즈는 경찰에게 “방금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에서 음주 운전 후 사고를 낸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경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있다. 2026.04.03 마틴 카운티(미 플로리다주)=AP 뉴시스AP통신은 “통화 내용이 영상에 모두 담기지는 않았지만, 우즈는 경찰관이 다가오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며 “우즈가 언급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인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3월 새 연인 버네사 트럼프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 갈무리AP통신은 우즈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전 부인인 버네사 트럼프(49)와 연인 사이라고 짚었다.
우즈와 버네사는 프로 골퍼 데뷔를 희망하는 자녀가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버네사의 딸 카이(19)는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신성(新星) 인플루언서로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왼쪽)와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우즈와 트럼프 대통령은 동반 라운딩을 즐기는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12월 우즈와 처음 골프를 친 뒤 수차례 우즈와 라운딩을 즐겼다. 2019년에는 우즈에게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줬다. 지난해 2월 우즈의 태국계 모친 쿨티다가 세상을 떠나자 “우즈에게 힘과 재능을 물려준 어머니가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고 했다.
우즈는 2024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됐을 당시 BBC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로 오는 내내 피격 관련 소식만 봤다”며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동반 라운딩을 즐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우즈의 아들 찰리(왼쪽부터). 사진 출처 ‘X’우즈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에서 본인 소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다가 트럭과 충돌했다. 우즈는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우즈는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두 알을 갖고 있었다. 이 약은 의사 처방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졌다. 우즈는 사고를 낸 뒤 소변 검사를 거부했다.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2일(현지 시간) 제공한 경찰 보디캠 영상에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아일랜드에서 자동차 사고를 낸 타이거 우즈가 체포된 후 보안관이 우즈의 바지 수색 중 발견한 알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고 당시 우즈는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이 약은 ‘진통제’라고 말했다. 2026.04.03 주피터아일랜드=AP 뉴시스우즈는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며 “사람으로서, 골퍼로서 더 건강하고, 더 강하며, 더 집중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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