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미군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1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확보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 계정에는 금발의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인플루언서를 실존 인물로 믿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계정이 허위 정보 유포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시카 포스터 SNS 갈무리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시카 포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짜 미군 인플루언서는 약 4개월 전 첫 게시물을 올린 뒤 20일(현지 시간)까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확보했다. 이 계정에는 제시카 포스터가 현존하는 최강의 5세대 전투기 F-22랩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사막에서 위장복을 입고 작전에 참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제시카 포스터 SNS 갈무리전문가들은 제시카 포스터가 AI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시카 포스터의 복무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존 인물이 아님을 암시하는 징후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계정에는 AI 생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표시가 없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제시카 포스터를 실존 인물로 믿었다.
프랑스 유로뉴스에 따르면 제시카 포스터 계정은 팔로어들을 성인 콘텐츠 유료 서비스로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익명의 계정 운영자가 AI로 만든 제시카 포스터의 사진 등을 이용해 성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이끌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제시카 포스터 계정과 연결된 성인 콘텐츠 서비스 계정은 인증된 성인이어야 한다는 규칙 위반으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시카 포스터 SNS 갈무리전문가들은 제시카 포스터의 계정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이거나 허위 정보 유포에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안 도너번 보스턴대 조교수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계정이 일종의 봇 군대처럼 활용되면 허위 정보가 대량으로 유포될 수 있다”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시카 포스터 계정을 운영하는 익명의 인물과 미국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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