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사이코패스 아냐…기준 미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1일 10시 41분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 씨(24)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광주지방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6.5.7 뉴스1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 씨(24)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광주지방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6.5.7 뉴스1
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장모 씨(24)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냉담성, 공감 부족,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 반사회적 성향을 20개 항목으로 평가해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총점은 40점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보통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 분류한다. 장 씨는 25점 미만을 기록했으나 경찰은 정확한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 씨는 5일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인도에서 여고생(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장 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경 범행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자신의 원룸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미리 주문한 번개탄을 가지러 가던 길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고 누군가는 데리고 가려 했다”, “사는 게 재미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씨의 증거 인멸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법률상 공개 요건인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증거의 충분성, 국민의 알 권리 및 공공의 이익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장 씨의 이름, 나이, 머그샷(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를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게시·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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