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가방에 키링·배지 주렁주렁…中서 다시 유행하는 ‘이타백’ 트렌드

  • 뉴시스(신문)

ⓒ뉴시스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이돌이나 캐릭터 키링·배지 등을 가방에 여러 개 매달고 다니는 ‘이타백(ita bag)’ 패션이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타백은 앞선 2010년대 일본에서 한 차례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로,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아이돌 등의 봉제 인형·배지·포켓 카드로 빼곡하게 장식한 가방을 말한다. 최근 중국의 인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드노트’에서는 이타백을 키워드로 한 게시물이 23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타백이 다시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어로 ‘이타(ita)’는 ‘어색함’을 뜻하는데, 이타백에 달린 장식물이 과도하게 크고 많은 경우 이를 보는 사람들이 당황스럽거나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타백에는 일반 가방이나 투명 비닐로 만들어져 내부가 잘 보이는 가방이 주로 사용된다. 보통 똑같은 배지를 수십 개 구매해 내부가 보이는 투명 가방에 정렬하는 식으로 가방을 디자인한다. 인형과 사진 등을 리본, 체인 등의 장식 요소와 조합해 개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가방의 가격은 수천원~수만원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타백 꾸미기 팁을 공유하는 등의 커뮤니티도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타백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구매자들을 상대로 높은 구매 비용을 제시하는 관련 판매 업체들도 생겨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식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유행 캐릭터 굿즈 가격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정판 굿즈 제품의 경우 10만 위안(약 2100만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있다.

차이하이차오 청소년 심리학 전문가는 “이타백 트렌드는 오늘날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려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며 “이타백이 일상에서의 지루함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기도 한다. 랜덤 박스를 수집하거나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와 리사 등 유명 아이돌과 중국의 다이빙 스타 취안홍찬도 이타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