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닷길이 마비되면서 수출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방위적 물류 대란에 납기 지연과 비용 상승 압박이 수출 전선을 덮친 것이다.
5일(현지 시간)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승객과 선원 규모가 3만5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동 노선 컨테이너 운임은 1주일 만에 72% 폭등했고 선사들은 컨테이너당 최대 4000달러의 ‘할증료’를 붙였다. 세계 2위 머스크 등 주요 해운사는 이제 중동지역 화물 운송 예약을 아예 중단하고 나섰다. 항공 물류도 여의치 않다. 글로벌 항공·물류 컨설팅 업체 에이브이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 세계 항공 화물 용량은 지난달 중순과 비교해 22% 급감했다.
가전, 자동차 등 중동으로 약 136억8000만 달러(약 20조1368억 원) 규모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우회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 영향권이 중동을 넘어 아제르바이잔까지 넓어지면서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육로 등 다양한 경로를 물색하고 있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돼 우회 경로로도 물류 수요가 몰리고 기름값 상승까지 겹치며 운임이 크게 뛸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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