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장공격 ‘저항의 축’ 뒷배 이란에 강한 적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일 01시 40분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제거]
이란 혁명뒤 핵무기 개발 나서자
이스라엘, 과학자들 잇달아 암살
네타냐후, 美에 이란 공격 요구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3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30. 팜비치=AP/뉴시스
이스라엘은 미국 못지않게 이란과 굴곡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두 나라는 이란의 친(親)미 성향 팔레비 왕조(1925∼1979년 집권) 시절 무기를 공유할 정도로 우호적 관계였지만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철천지원수로 변모했다.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언했을 때 이란은 튀르키예에 이어 전 세계 이슬람 국가 중 두 번째로 이스라엘 건국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또한 이란 수도 테헤란에 사실상의 대사관을 설치했다. 1970년대 양국은 서로 대사급 고위 외교관을 파견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했다.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신정일치 체제가 들어서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혁명을 주도한 이란의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1902∼1989)는 “오만한 세계 강대국과 그들의 동맹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타인을 억압하는 것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세계관을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었다.

이란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27일 암살당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영결식이 열려 군인들이 국기로 덮인 파크리자데의 관 주변에 서 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파크리자데의 과업을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2020.11.30. 테헤란=AP/뉴시스
이란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27일 암살당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영결식이 열려 군인들이 국기로 덮인 파크리자데의 관 주변에 서 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파크리자데의 과업을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2020.11.30. 테헤란=AP/뉴시스
2002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핵 과학자들을 속속들이 암살했다. ‘이란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센 파크리자데를 2020년 11월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암살한 것이 대표적이다. 파크리자데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류 최초의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연구 ‘맨해튼 프로젝트’와 맞먹는 ‘아마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이란의 오펜하이머’로도 불렸다.

이란은 레바논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같은 친(親)이란, 반(反)이스라엘 성향 ‘저항의 축’ 무장단체 지원을 이용한 이스라엘 압박 전략도 구사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이스라엘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섰고, 이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격화됐다. 2024년 7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란 방문 중 폭탄 테러로 암살됐다. 역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발발 뒤 하마스를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자국을 공격한 헤즈볼라 지휘부 역시 속속 궤멸시켰다.

세 차례의 집권 기간 동안 이란에 내내 적대적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심 지지층인 이스라엘 내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란과의 적대 관계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부패 혐의로 현직 이스라엘 총리 최초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에 이란 타격을 종용해 왔다.

#이스라엘#이란#이슬람 혁명#저항의 축#반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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