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주목한 ‘한국 김’ 인기…“K문화 타고 韓 검은 반도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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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처럼 이상한 것”→“건강한 감자칩처럼”
김 수출 늘자 가격 상승…장당 150원 최고치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식재료인 김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BBC는 한국 가정의 대표 반찬인 김이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열풍을 타고 인기가 급상승했다며 이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검고 네모반듯하고 얇은 김을 ‘검은 반도체’로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반도체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한국에서 김도 핵심 수출품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KMI)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김의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김 수출액은 기록적인 수치인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600억 원)를 달성했다.

BBC는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는 K팝과 K드라마 같은 문화적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러한 한국 문화에 더욱 깊이 몰입함에 따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 기업들이 이러한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을 찾은 22세 일본인 관광객 미키는 “김을 처음 알게 된 건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 음식이기 때문”이라며 “일본 김보다 더 가볍고 바삭하다”고 말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온 60세 방문객 비올라도 김을 간식으로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감자칩처럼 입에 쏙 넣어 먹는다”며 “건강을 위한 대안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장사를 하는 60대 노점상은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검은 종이처럼 생긴 이상한 걸 먹는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이제 모두 여기 와서 사 간다. 그들에게 김을 팔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2024년 기준으로 김은 장당 약 100원 정도였으나 지난달엔 150원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리미엄 제품은 장당 350원에 거래된다.

BBC는 또 김이 한국에서 오랫동안 저렴한 음식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현재 기업들과 정부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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