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과 10살된 두 아들이 있습니다. 제가 걔네들 나이 때엔 점심으로 만두와 김밥을 싸가면 놀림받곤 했어요. 요즘엔 ‘트레이더 조(미 식료품 체인)’에서 김밥을 팔고, 한인이라고하면 완전 힙해요(being Korean is super cool).”
미국 공식 기념일인 미주 한인의 날을 앞두고 8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앤디 김(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은 이같이 말하며, 한국계 미국인들의 달라진 위상이 놀랍다고 했다.
한국계 최초로 미국에 100석뿐인 상원에 입성한 김 의원은 “한인이라는 정체성이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희석시키지 않고, 한국계 미국인이란 것이 제가 덜 미국인이란 뜻이 아니란 것을 깊이 깨달았다”며 “이 정체성을 진정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저는 이곳으로 온 한국계 미국인 초기 이민자 중 하나였고 처음 도착했을때, 약 50년 전인데 어린 소녀였다”며 “수십년이 지나 제가 하원의원으로 이 자리에 설 것이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며, 미국은 우리에게 그런 삶을 살 기회를 제공한다”며 “미국의 풍부한 다양성은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한국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가치가 미국의 가치란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로 미 하원 캐넌 코커스 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의원들을 비롯해 10여명의 지한파 의원들이 참석했다. 대부분 지역구에 한국계 주민들을 상당수 보유한 이들로, 미주 한인들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미 의회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보좌관들과 미 전역의 한국계 대학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뉴저지 아동 합창단의 공연도 무대를 빛냈다.
미주 한인의 날은 한국인들이 처음으로 하와이로 이주한 1903년 1월13일을 기념하는 미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이주 후 100년이 넘은 2005년 미 상원과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해 기념일로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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