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위협 실재” 콜롬비아 대통령, 트럼프 통화 후 “워싱턴 갈것”

  • 뉴시스(신문)

트럼프측 의사전달에 약 1시간 통화
내용 들은 NYT “군사위협 완화된 듯”
페트로 “희생 줄이기 위해 대화할것”

ⓒ뉴시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오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에 처해 있다. 트럼프가 만든 위협은 실재한다”며 미국이 콜롬비아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그러나 페트로 대통령은 인터뷰 종료 수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수차례 타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소집한 미국 규탄 집회 참석을 미룬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했고, 1시간 가량 통화한 뒤 주변에 “워싱턴에 가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NYT에 “대통령이 며칠 만에 훨씬 좋아보였다”고 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후 집회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고 “나는 사망자와 전쟁에 동원되는 아이들이 줄고, 코카인 재배지가 줄어들기를 바라며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NYT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페트로 대통령 전화가 걸려오자 비보도를 전제로 취재진 청취를 허가했다.

NYT는 구체적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약 1시간 이어진 통화는 미국의 즉각적 군사행위 위협을 완화한 것으로 보였다”고 대략적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페트로 대통령과 통화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며 “그는 마약 문제와 양국 간 이견 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전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기습 공격 다음날인 4일 콜롬비아를 겨냥해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에 판매하는 걸 좋아하는 ‘병든 자(sick man)’가 통치하고 있지만, 오래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해 긴장이 고조됐다.

향후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나에겐 괜찮게 들린다(sounds good)”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페트로 대통령은 7일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콜롬비아 위협은 정상간 직접적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마약 밀매상’으로 규정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처럼 축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기준으로는 비교적 높은 액수지만, 나는 내 급여로 검소하게 살고 있다”며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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