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신조어 ‘슬롭’, 메리엄 웹스터 올해의 단어 선정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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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슬롭(Slop)’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슬롭’은 AI를 활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14일(현지시각)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회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슬롭’을 꼽으며, 이 단어가 AI 확산과 함께 의미가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원래 ‘출렁거리다’ 또는 ‘음식물 찌꺼기’를 뜻하던 단어가, 이제는 온라인을 뒤덮은 조악한 AI 콘텐츠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슬롭’에는▲고양이가 말하는 황당한 영상 ▲엉터리 광고 이미지 ▲유치한 선전물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 ▲AI가 쓴 조잡한 책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다.

메리엄 웹스터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짜증스러워하면서도 열광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이제 슬롭이라는 단어는 두려움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어조를 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에 쏟아지는 온갖 저질 콘텐츠들이 단 네 글자로 표현됐다”며 “영어의 위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외에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현실과 단절된 사람들을 겨냥한 단어인 ‘Touch Grass(터치 그래스)’와 가톨릭 추기경들이 후임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인 ‘Conclave(콘클라베)’ 등도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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