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가자 평화선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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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정상,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휴전합의 보증인 돼
구체적 내용 공개 안 돼…당사자인 이스라엘·하마스 불참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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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4개국 정상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평화 선언’에 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 주재로 이집트 휴양 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지구 평화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함께 가자지구 평화 선언에 서명하면서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의 보증인이 됐다.

가자지구 평화 회의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요르단과 카타르 등 아랍권 지도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 20여 명의 지도자가 총출동해 휴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을 넘어 세계 역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는 전쟁의 두 주체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양쪽이 모두 불참했다.

하마스는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초청을 수락했다가 이집트 대통령실이 그의 참석을 공식 발표한 지 40분 만에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AF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의 불참 사유가 표면적으로는 유대교 명절 일정 때문이었지만 실제로는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참석하면 이집트에 착륙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고 이라크 역시 이스라엘 참석 시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슬람권 지도자들이 전범으로 간주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한자리에 있는 것 자체를 꺼렸던 것이다.

하마스의 배후 지원 세력인 이란도 초청장을 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민을 공격하고 위협하며 제재하는 세력과는 대화할 수 없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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