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애착 바이올린’ 16억에 낙찰…예상가 4배 넘겨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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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5세 시절 연주한 바이올린이 경매에서 약 16억 원에 팔렸다.

9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 도미닉 윈터 경매사에서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바이올린은 86만 파운드(약 16억3715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전 예상가였던 20~30만 파운드(약 3억7000만원~5억6000만원)의 4배를 넘긴 낙찰가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도미닉 윈터 경매사의 수석 경매인이자 역사 기념품 전문가인 크리스 앨버리는 “단 10분 만에 낙찰이 완료됐다”며 “세 명의 전화 입찰자가 끝까지 경합을 벌인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바이올린은 1894년 독일 장인 안톤 큰터러가 제작한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15세 때 직접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 미세 조정 나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해당 바이올린은 아인슈타인이 1932년 말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동료 물리학자 막스 폰 라우에게 맡겼고, 이후 아인슈타인의 팬이었던 마가레테 홈리히 가족에게 넘겨져 최근까지 보관돼 왔다.

아인슈타인은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평생 음악을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바이올린에 ‘리나’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에도 이번 경매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친구에게 선물한 철학 책이 2200파운드(약 418만원)에 팔렸다. 아인슈타인이 탔던 자전거의 안장도 경매에 출품됐지만 아직 낙찰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이 미국에 정착한 뒤 소유했던 또 다른 바이올린은 지난 2018년 뉴욕 경매에서 51만650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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