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26)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성별 확인 검사라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켈리프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숨길 것이 없다”며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요구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켈리프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여성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정치적 논쟁에 자신을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켈리프는 2023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국제복싱협회(IBA)가 실시한 성별 적격성 검사 문제를 이유로 대만의 린위팅과 함께 실격 처리됐다. IOC는 거버넌스 문제 등을 이유로 2023년 6월 IBA에 대한 인정 지위를 박탈했다. 이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IOC가 켈리프의 출전을 허용했다.
IOC로부터 잠정 인정을 받은 새 국제기구 ‘월드복싱(World Boxing)’은 2025년 5월부터 성별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했다. 켈리프는 올림픽 출전을 전제로 IOC가 요구하는 절차에는 응하겠다고 했지만, 월드복싱이 유전자 검사를 받기 전에는 산하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한 결정을 두고 2025년 8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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