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할롱’ 접근에 폭풍·파랑 특별경보 발령

  • 뉴시스(신문)

日기상청 “과거 경험 못한 위력…최고 경계 필요”

ⓒ뉴시스
제22호 태풍 ‘할롱’이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인근에 접근하면서, 일본 기상청이 이즈제도 일부 지역에 폭풍·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태풍 ‘할롱’은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의미한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4시50분, 이즈제도 남부의 하치조시마와 아오가시마 지역에 대해 해당 경보를 발표했다. 태풍 관련 특별경보 발령은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5번째다.

기상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을 수 있는 수준의 폭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할롱은 8일 오후 3시 기준 아오가시마 남서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9일 새벽께 이즈제도에 가장 근접한 뒤, 일본 본토 아래 해상에서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즈제도에 초근접 시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7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속 70m는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는 수준의 강풍으로, 인명·시설물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강한 비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일부 지역에 300㎜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돼 있던 정보 연락실을 ‘관저 대책실’로 격상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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