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3일 16시 39분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새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소식에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백신업체 모더나와 화이자의 주가 또한 각각 5.3%, 1.5% 상승했다.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18일 국제학술지 ‘셀’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HKU5-CoV-2’라는 이 바이러스는 2010년대 초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 같은 계열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201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세계 전체에서 약 2600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이중 36%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새 바이러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의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이번 바이러스가 기존의 HKU5 유형보다 인간의 수용체에 더 잘 적응해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주장햇다.

다만 2020년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비교하면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재 해당 바이러스는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분리해낸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단계에서 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집단 발현될 수 있다는 식으로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문을 발표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았던 곳이다. 2019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해당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연구소 측은 음모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여성 과학자 스정리(石正麗) 박사는 중국에서 ‘배트우먼’이라 불리는 박쥐 바이러스의 권위자다.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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