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 100명 감금한채 난자 적출한 中범죄조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7일 14시 38분


조지아서 일명 ‘달걀농장’ 운영
“대리모로 큰 돈 번다” 모집뒤 범행

파베나 재단에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 (사진=docnhanh)/ 뉴시스
파베나 재단에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 (사진=docnhanh)/ 뉴시스

태국 여성 100명이 조지아에서 중국 범죄 조직에 의해 난자를 적출당했다.

5일(현지시각) TNN 등 매체는 태국의 파베나 아동 및 여성 재단이 태국 정부에 긴급 호소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협력해 중국 범죄 조직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범죄 조직은 조지아에서 100명이 넘는 태국 여성을 속여 강제로 난자를 밀매했다. 이 조직은 일명 ‘달걀 농장’을 운영하며, 여성들에게서 끄집어낸 난자를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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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 씨는 부족한 양육비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 일자리’ 등 키워드로 급여가 높은 대리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해당 공고는 조지아의 불임 부부에게 대리모를 제공하는 일이라 소개했다. 또 법률 서비스 제공, 여권과 항공권, 호텔 및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해 주겠다고 홍보했다.

공고 관리자는 “조지아에서 합법적인 대리모 활동으로 여성을 위한 일자리”라고 했다. 조지아는 대리모에 대한 규제가 없으며, 이것이 하나의 사업으로 유행하고 있다.

범죄 조직은 처음에 A 씨와 피해자들을 호텔에서 3박 머무르게 했고, 다양한 장소로 데려가 사진도 찍게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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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 씨와 피해자들이 조지아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여권을 뺏겼다. 그곳에는 다른 태국인 여성 약 100명도 갇혀있었다.

피해자 중 일부가 허위 공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가겠다고 말했을 때, 범죄 조직은 “몸값과 여행비, 식비를 5만~7만 바트(약 200~300만 원)를 지불하라”고 했다.

대부분 피해 여성은 금액을 지불할 여유가 없어서 계속 갇혀있어야 했다.

A 씨가 지난해 9월 ‘몸값’을 지불하고 탈출해 태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범죄 조직은 많은 난자를 추출하도록 피해 여성들에게 배란을 자극하는 주사를 맞혔다. 그리고 난자가 수정될 준비가 되면 기계로 난자를 빨아들였다.

A 씨는 “살아있는 동안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며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매달 난자를 짰고, 신체 상태는 나빴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태국 왕립 경찰은 인터폴과 협력해 다른 피해자들을 구했다.

파베나 재단은 “해외 취업이나 일하러 가기 전, 주의 깊게 확인하기를 당부한다”며 “아무것도 쉽게 믿지 말아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수입을 올리는 쉬운 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번 가면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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