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군 4명 풀려나…팔 수감자 200명도 석방 예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5일 18시 36분


25일(현지 시간)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4명이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1.25. [가자시티=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4명이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1.25. [가자시티=AP/뉴시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25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전 11시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여군 4명을 적십자사에 넘겨줬다.

하마스는 이들을 넘기기 전 중무장한 채 군중들 앞에서 행진을 벌였다. 현지 TV는 행진 장면 및 적십자사에 인질을 넘기는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석방된 인질은 리리 알바그(19), 카리나 아리에브(20), 다니엘라 길보아(20), 나마 레비(20) 등 총 4명이다. 모두 나한 오즈 군사기지에서 가자지구 내 활동을 관찰하던 감시병으로 복무 중 납치된 여군이다.

인질들은 녹색 군복을 입고 가자시티 광장 무대로 옮겨졌다.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시민들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석방 장면을 지켜봤다. 많은 이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었다.

하마스가 여전히 건재한 조직력을 과시하도록 하는 건 매우 실망스럽지만, 인질들을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한다는 시민도 있었다.

인질들은 이스라엘 남부 레임 군사기지에서 가족들과 재회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현재 부모들이 레임 수용시설에서 딸들과 만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검사와 준비를 마쳤으며, 그들을 맞이하고 적절한 초기 대응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 우선 석방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규탄하며, 민간인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북부로 피란민 이동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는 민간인 우선 귀환 의무 관련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석방 예정이었던 민간인의 생사를 우려했다.

당초 이날 시리 비바스와 두 아들 아리엘과 크피르, 아르벨 예후드가 석방될 예정이었다. 크피르는 2023년 10월7일 납치 당시 생후 9개월로 최연소 인질이었다.

IDF는 성명을 내 “합의에 따라 오늘 예정이었던 예후드의 석방이 확보될 때까지 가자 북부로 주민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모두 남성으로 하마스 등 무장 단체 수감자 79명이 포함됐다. 2명은 15세, 최고령자는 69세다.

이들은 서안지구 오페르 교도소와 네게브 사막의 켓지오트 수감 시설을 통해 풀려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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