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가입 19일 표결…美 거부권 행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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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8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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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6개월이 넘은 가운데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식 가입을 재추진, 유엔 안보리가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인정 여부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외교관들은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가 이날 오후 3시에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 초안을 두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안 내용은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에 “팔레스타인을 유엔 회원국으로 인정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 지원서를 제출했는데 불발됐고,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때의 신청서를 경신해달라고 요청해 다시 이 문제가 물 위로 떠올랐다.

이사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9표의 찬성이 필요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거부권이 없어야 한다. 외교관들은 이 법안이 최대 13표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은 유엔이 아닌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 “안보리에서 결의안을 통과하는 것이 반드시 앞으로 나아갈 두 국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대사는 같은 날 안보리가 “팔레스타인 테러국가 설립을 촉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비회원 관찰국(옵서버)이며, 이는 2012년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에서 국가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유엔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안보리의 승인을 받고 그 후 총회에서 최소한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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