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다닐로우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해임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7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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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사령관 경질 한 달 만에 안보 수장 교체
후임에 리트비넨코 해외정보국장 임명 발표
교체 사유는 안 밝혀…"전략적 역량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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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시간) 해임됐다고 우크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3월26일자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보좌관(국가안보실장 격)을 해임했다.

이 결정은 우크라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 채 올렉산드르 리트비넨코 해외정보국장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대통령령으로 공지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대통령실에 해임 사유 등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그는 다른 부서로 전보될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가안보가 달려있는 과정을 예측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의 전략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군을 넘어 지도부 쇄신을 위한 개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닐로우는 페이스북에 “4년 5개월 24일을 일했다. 마지막까지 헌신했고 부끄럽지 않은 날들이었고 번개처럼 지나간 시간들”이라며 “평화와 전쟁의 시기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운명(fate)에 감사한다. 가장 큰 도전과 희망의 순간에 위대한 역사를 쓰는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신뢰를 준 우크라 대통령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 시작 몇 달 뒤인 2019년 10월3일부터 직을 수행해왔다.

1990년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 시장과 주지사를 지냈다. 2006년 베르호우나 라다(우크라 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후임인 리트비넨코는 2021년 7월부터 해외정보국을 이끌었다. 2019년~2021년 국가전략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엔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육군) 사령관으로 교체했다. 잘루즈니는 이달 초 영국 주재 우크라 대사로 임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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