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하마스 연루’ 유엔단체 자금 지원 일시 중단…“신속 조사 강력 요구”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9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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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UNRWA 직원 하마스 연루 의혹 “극히 우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십수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부상하며 서방 국가들이 지원을 끊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29일 지지통신,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 마키(小林麻紀) 일본 외무성 보도관(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내고 UNRWA 직원 하마스 연루 의혹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UNRWA 측의 조사가 실시돼 대응책이 검토되는 당분간, UNRWA 추가적 자금 거출을 일시 정지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가 신속하고 완전한 형태로 실시돼 적절한 대응이 취해지는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성립된 보정(추가경정) 예산에 약 3500만 달러(약 470억 원) UNRWA 지원금을 담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를 고려한 예산이다. 하지만 이 자금을 UNRWA 측으로 당분간 거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UNRWA는 자사 직원 여러 명이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공격에 연루됐다는 정보를 이스라엘로부터 제공 받았다고 발표했다. UNRWA는 이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은 UNRWA에 대한 지원금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성명을 내고 UNRWA에 대한 지원 중단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금 지원 중단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며, 각국이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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