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 지진으로 GDP 5800억원 감소 예상…7.9조원 손실 추정도”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5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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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후 생산 활동 제약 등 발생하면 피해 규모 더 클 수도


새해 첫 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7.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지진 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7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내 총생산(GDP)도 지진 여파로 조업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6000억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isk Management Solutions·RMS)는 주택이나 공장 등 지진 피해의 손실은 최대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교통 등의 간접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호쿠리쿠 지방에는 반도체 관련이나 의약품 등 공장이 많아 전국보다 제조업의 비율이 높다. SMBC닛코증권은 잠정적인 추계치로 공장 가동 정지 등의 영향으로 일본 GDP가 약 640억엔(약 5815억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도의 명목 GDP(566조엔)의 0.01% 정도에 불과하지만, “판명되지 않은 생산 활동의 제약 등이 생기면, 영향은 엄청나게 커진다”고 지적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농지 등 농업용 시설에서 500곳 이상, 어항(어시장)도 71곳 이상에서 피해가 보고돼 1차 산업 피해도 크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관광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같은 해 구마모토현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의 80% 정도로 줄었다.

올해 3월 호쿠리쿠 신칸센의 쓰루가(후쿠이현 쓰루가시)까지 노선 연장을 앞두고 관광 진흥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다카하시 히로유키 일본여행업협회(JATA) 회장은 “복구 후, 풍평(소문) 피해를 막는 시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15일로 발생 2주째인 노토 반도 지진은 지금도 피해의 전모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복구 작업이나 이재민 대피를 우선시해 피해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 파장도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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