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1주일만에 도요타, 도시바 등 공장 재개 움직임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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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 반도 지진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피해지역 공장에서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도시바는 이시카와현 노미시에 있는 파워반도체 공장에 대해 10일부터 생산을 일부 재개한다. 지진이 일어난 지난 1일도 가동 중이었고, 지진 직후에 가동을 중단했다.

지진으로 인해 배기용 배관이 파손되고 설비 점검도 계속되고 있어 전면 복구 시점은 전망할 수 없지만, 시마다 다로 도시바 사장은 “가능한 한 빨리 복구시키고 싶다”고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자동차 생산을 예정대로 8일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진으로 부품 업체들이 피해를 입어 가동 시기를 검토해오고 있었던 도요타는 피해지역 이외의 재고를 활용해 생산하되, 15일 이후로는 복구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히노자동차와 이스즈자동차의 합작 설립 버스 생산회사인 제이버스의 고마쓰공장(이시카와현 고마쓰시)은 8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조달할 수 있는 부품의 양을 보면서 생산한다고 한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고쿠사이일렉트릭은 도야마시의 생산·연구 개발 거점에서 9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피해지역 공장 이외에서 대체품을 조달할 방침이다.

지진으로 인한 설비 파손 등으로 조업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일본 기업들도 있다.

화학·섬유 대기업 도레이는 호쿠리쿠 지방에 있는 그룹의 거점 9개소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탄소섬유 가공제품을 제조하는 노미시에 있는 공장은 지진 발생 후 모든 설비를 중단했으며 재개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부품 대기업인 무라타제작소도 이시카와 등 3개 현에 있는 13개 공장 중 5곳의 가동 재개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호쿠리쿠 지방에 주요 생산 거점을 둔 약 200개 기업 중 80% 이상이 생산을 재개하거나, 가동 목표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비가 파손된 생산거점도 있어 점검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고, 도로도 각지에서 절단되고 있어 부품을 포함한 공급망의 안정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공장도 많아 공급망 불안이 길어지면 제조업 전체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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