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전후 가자지구 통치문제 논의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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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현지시간) 소집한 전시내각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이날 밤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껏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 미루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작전 규모를 축소하고 명확한 전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계속 압박하고 있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가 회의를 소집하자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인사들이 자체 파벌 회의를 열고 논의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내각의 결속력을 위해 논의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적대하는 PA의 가자지구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극우 성향의 연정 파트너들은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반적인 치안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담당 장관이 지난 26일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 히브리어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내달 2일 열릴 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내달 5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도 찾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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