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절친 대한항공과 한미 운항 증편…“아시아나 합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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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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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태 부사장 2023.12.07/뉴스1 ⓒ News1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태 부사장 2023.12.07/뉴스1 ⓒ News1
델타항공-대한항공(003490) 조인트벤처(JV)가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하루 3회로 증편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동맹사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결합 과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7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년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 넘는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성장과 투자관계를 지원하기 위해 델타와 대한항공은 증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2018년 JV를 설립하고 인천~미국 주요도시간 18편의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주 290여개, 아시아 44개국 80여개 도시를 환승으로 연결하고 있다. 무마우 부사장은 올해 7월 부임해 JV를 이끌고 있다.

양사는 내년 5월부터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주 21회, 하루 3회씩 운항한다. 애틀랜타는 조지아주의 주도(州都)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대한항공이 오전 도착편으로 주 7회, 델타항공이 오후 도착편으로 주 7회를 각각 맡고 있다.

앞으로 인천에서 애틀랜타를 통해 다른 미국 노선으로 환승하는 여객은 짐 재검사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무마우 부사장은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 미국으로 입국한다고 해도 우선 기착지 공항에서 짐을 찾아 재검사한 다음에 다시 짐을 보내야 한다”며 “내년 초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미국에서 최초로 재검사 없이 환승할 수 있다”고 했다.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델타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즈 회원을 대상으로 고속 무료 와이파이를 기내에서 제공한다”며 “현재는 스카이마일즈 멤버만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대한항공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시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우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지지한다”며 “지난 수년간 경쟁당국의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 노선에서 JV의 독점체제가 공고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국가에서 반독점이나 경쟁과 관련해 요구사항을 갖고 있고 대한항공은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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