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 게임중 신경손상”… ‘오겜’ 참가자 소송추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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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4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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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본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들이 촬영 중 부상을 당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Express Solicitors)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2명을 대리해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

이 로펌의 최고경영자 대니얼 슬레이드는 성명에서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같은 부상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를 본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참가자들은 게임 쇼의 첫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촬영 중 웅크린 자세로 대기하면서 신경 손상을 당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게임은 지난 1월 추운 날씨 속에 영국의 베드포드셔에 있는 전 왕립 공군 기지였던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슬레이드는 “한 의뢰인이 누군가가 기절한 것을 본 뒤 사람들이 의료진을 부르며 소리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추위로 인해 손이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램버트는 관련 입장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해당 프로그램 대변인은 “참가자 중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 참가자들을 돌보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 스티븐 램버트는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촬영 중 부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TV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을 내걸었고, 456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대본이 없는 수많은 서바이벌 쇼에 비해, 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한 수많은 쇼에 비해 훨씬 더 나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첫 에피소드 다섯 편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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