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 환자·피난민들, 병원 떠나기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8일 18시 35분


코멘트

이스라엘, "1시간내 알시파 병원 완전 철수" 통보
위독환자 최소 300명과 피난민 등 약 7000명 수용
"대피 불가능하다" 반발했지만 결국 대피 시작


가자지구의 한 보건 관계자가 18일 가자지구 최대 알시파 병원의 환자들과 직원, 집을 잃고 대피한 피난민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계속 병원에 남아 병원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센터가 있으며, 이는 하마스가 병원과 환자들을 인간방패로 악용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해 왔지만 계속되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의사, 환자, 실향민들에게 1시간 안에 병원에서 대피하라고 통보, 대규모 공황과 공포가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알시파 병원의 한 의료 소식통은 “병원은 며칠째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상태이며, 최소 300명의 위독한 환자들을 포함해 7000여명이 수용돼 있어 1시간 안에 모든 사람들이 대피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산소 부족으로 최소 35명의 조산아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이 중 4명은 17일 밤 숨졌고, 5명도 언제 목숨을 잃을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가 없어 환자들을 태울 앰뷸런스 운행이 불가능한데, 환자들과 많은 피난민들이 걸어서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게다가 가자지구 남부로의 대피로가 아니라 일반적인 도로를 통해 대피하라고 통보하면서 대피할 수단마저 제공하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말했다.

알시파 병원은 최소 1주일 간 음식과 물, 전기,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다. 또 지난 며칠 간은 이스라엘군의 계속된 공격에 시달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지휘센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

[칸유니스(가자지구)=AP/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